전통을 현대화 시키는 법고창신, 소목장 권원덕
< Face ÷ Line >
안녕하세요, 완주문화재단 입니다. 완주예술인 기록화 사업을 통하여 14명의 완주 예술가를 만났습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예술인은 소목장 권원덕님 입니다.
Q. 나의 어린시절
저는 익산에서 태어났어요. 익산에서도 약간 변두리에요. 집 뒤에는 크지는 않아도 나지막한 산들이 있었어요.
소나무 밭도 많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무 껍질을 벗겨서 놀고, 뭔가 하는 기억이 많았어요. 그 기억이 지금 이 일을 하는 동력이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나무를 가지고 놀던 것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나무는) 다른 물성보다는 따뜻함도 있고,
나무를 가지고 깎아서 뭔가 만들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나무에 대한 애착으로 자리 잡았던것 같아요.
< 법고창신 欌 >
Q. 완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반도체와 전기를 전공했어요. 졸업하기 전에 고민하다가 나무 만지는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소목을 하기로 결정하고 은사님을 뵙게 되었어요.
완주 용진이 저희 은사님이 태어난 고향이에요.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군 생활을 하기도 했구요. 그러다 보니 관심을 가졌던거 같아요.
완주는 산이 많은데 엄청 높은것도 아니여서 포근하고 아늑했던 느낌이 좋았어요.
< 권원덕과 은사님 >
Q. 전통 소목장을 하다가 현대 가구를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은사님이 돌아가셨을 때 시점이에요. 홀로서기를 해야 할 상황이 온거에요. 전통 가구를 더 팔지 나무에 대한 표혐을 더 할지 고민하다
홍대에 계신 아트 퍼니처 최병훈 교수님 작업을 보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어요.
되게 좋은 경험이였어요. 지금 전통과 현대를 같이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줬거든요.
전통과 현대 그 중간 지점의 작업을 하는게 제 포지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권원덕과 최병훈 교수님 >
Q. 어떤 컨셉으로 작품 활동을 진행 하시나요?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쉽게 쓸 수 없는 말이 아니기에 그 말을 가지고 작업하는게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어쨋든 제가 하고 싶은 방향이에요. 저는 전통 가구를 만드는 기법이나, 소재 아니면 형태적인 재미난 요소를 찾아서
현대적인 가구를 만드는 사람인데요. 어떻게 보면 그건 큰 틀이에요.
재미난 요소라고 하면 손잡이, 가구를 만드는 기법, 가구에 쓰이지 않았던 것들을 접목해서 쓰는 거에요.
< 빗접 > < 서안 참죽, 먹감나무 >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큰 맥락에서는 전통을 현대화 시키는 '법고창신'이라는 범위 내에서 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작업이 어떤 주제, 형태로 표현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양한 전시도 예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저변확대 차원에서 교육도 진행을 하고 있어요. 전통 가구를 만드는 기법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느린 방법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제 나름의 시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죠.
<법고창신 휴 2023-1> <법고창신 휴 2023-2>
Q. 어떤 예술가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옛날 전통 가구 중에 반닫이라고 하는게 있는데, 다 똑같은 것은 아니었어요. 그 지역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색이 가미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저도 우리나라 모든 곳을 돌아다니면서 똑같은 가구를 만드는 건 아닐테니까 제가 이 소양이라는 곳에서 만드는 가구가 나중엔 한 분류처럼 만들어 진다면
너무 좋겠죠? 그러기 위해서 제 생각이 담기면 분명 다른 사람과는 다른 차별화 되는 부분일 거거든요.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이 제가 새롭게 작업하는 것들이면 좋겠어요.
그 시대에 소양에서 이런 것들을 작업했다고 할 수 있는게 남으면 좋겠어요.
< 국립 아시아 문화의 전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