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하나 된 세상. 예술로 꽃 피는 완주.
WANJU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우연한 기회에 연극 단체에서 음향을 보다가 배우 역을 하게 되었다. 85년도에 출연했던 작품이 대통령상을 받게 된 후로는 더욱 적극적인 연극활동을 하게 되었다. 출생지는 임실 강진이며, 도시생활은 고등학교 때부터 하게 되었다. 지금은 완주에서 거주하며 주민 참여 형 뮤지컬이나 연극을 만들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고려인들의 후세를 만나보는 예술배낭여행을 다녀와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완주의 숨겨진 역사의 인물 찾기를 계속 진행 하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다.
Q. 선생님께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하고 계시는데 공연계에 입문하시게 된 시기와 계기가 궁금하다.
A : 20때쯤으로 기억된다. 84년도 우연한 기회에 연극 단체에서 음향을 보다가 사람이 없어서 배우역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85년도에 그 작품이 대통령상을 받게 되었다.
그 후로 적극적으로 연극을 시작했다.
Q. 공연에는 배우도 작가도 다양한 역할이 있는데 , 연출로서 선생님은 어떤 분이신지? 연출가로서의 생각도 궁금하다. 또 연출가로서 어려움이 있다면?
A : 음악이나 연극이나 예술이라는 장르들은, 내제 되어 있는 것들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발은 배우였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있지만, 옛날에는 연출이라는 것이 종합예술이라 여러 장르를 전문가 수준으로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가 없었다. 특히 연출자는 모든 것을 책임져야 되니까 더 어려운 일이다.
공연 하나를 끝내고 나면 성취감보다는 허탈감이 많이 몰려온다. 힘들게 오랜 기간 연습한 것들을 한 두 번으로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번 하기에는 제작비도 많이 들거니와 많은 출연진들이 움직이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연자들이 완주인으로 구성되어야 진정 우리 것이 되므로 더 어려움이 많았다.
Q. 선생님만의 공연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
A :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연극으로 만들고 싶다. 올해부터 하고 있는 것은 완주의 역사의 인물 시리즈이다. 그 사람의 이야기들을 연극으로 만들어서 널리 알리고 싶다. 이제 시작한 1탄은 삼례 출신 김춘배 열사의 이야기이다. 내년에는 다른 분을 찾을 예정이다. 독립 운동가나 문화 예술가가 아니어도 완주에 숨겨져 있는 역사 인물들을 찾아내어 연극을 만들어 보고 싶다. 주변의 일상적인 이야기처럼 쉽게 관중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연과 메시지가 있다면 보람될 것 같다.
Q. 완주에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언제 어떻게 오셨고 현재 완주에서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
A : 출생지는 임실 강진이며 고등학교 때부터 전주에서 살았다. 옛날엔 명절이면 시골에서는 콩쿨 대회를 했었다. 어릴 적 작은아버지가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셨는데, 추석에 오셔서 마침 드럼을 치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나는 너무 감동을 받았던지 그 후로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하고 싶은 음악을 환경이 여의치 않은 시골에서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주로 나오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하고 싶었던 밴드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완주에 온 지는 5년 정도 된다. 처음 고산에서 살다가 지금은 삼례에서 거주하고 있다. 문화재단과 협력하여 군민들이 참여하는 연극을 시작했다. 고정적인 연극인들이 12명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흩어지고 그때그때 학부형이나 주민들을 연습시켜 공연을 하고 있다. 군민이 많이 참여하는 연극을 계속 만들고 싶다. 대학교에서 연극 교육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연극 활동을 한지는 30년 정도 된다.
Q. 주민 참여형 뮤지컬이나 군민 배우 프로젝트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A : 5년 전 주민 참여형 뮤지컬 (청춘의 꿈)이라는 연극을 했다. 아마추어인 주민들의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나의 의도는 아마추어지만 점점 역량을 키워 가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은 많이 아쉽다.
청춘의 꿈 (출처:완주예총)
Q.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군민 배우가 있는지?
A : 활동했던 배우들 중 지금은 2명 남아 있다. 새로운 배우들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이다. 지금은 일반 주부, 주로 학부형들이 자식들을 위해서 연극을 배운다.
Q. 요즘 <꼬마>라는 극을 연출하시고, 재단의 “예술배낭여행”도 고려인 이야기를 주제로 다녀오셨다고 들었다. 이런 지역의 역사 관련 콘텐츠를 주목하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A : <꼬마>는 위안부와 강제 노동자로 끌려가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다. <꼬마>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한국을 <코마,코마>하다가 꼬마라는 발음으로 된 것이다.
예술 배낭여행도 고려인들의 후손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2세대 3세대이지만 그분들과 이야기하며, 어린 시절 알고 있는 이야기나 전해 들었던 이야기라도 듣고 싶었다. 그래서 극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지역의 역사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었다.
꼬마 (출처:전북도민일보)
Q. 다음 작품은 무엇인지?
A : 올 11월달에 있을 잊혀지지 않는 열사<김춘배>를 준비하고있다. 아직은 가제이지만 삼례와 "김춘배"열사의 이야기에 당분간 집중할 것이다.
Q. 이제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선생님 대표작을 뽑으라면 어떤 작품인지, 또 그 이유도 함께 듣고 싶다.
A : 첫 작품으로 <물보라>라는 작품이 있었다. 바닷가의 당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그 작품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때 무렵 자료들은 소장하기 힘들었고 중요시 하지 않아서 아쉽게도 다 없어졌다. 그 작품을 끝내고 허탈감에 연극 활동을 끝내려고 하다가 다시 시작한 것이 <에쿠스>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서는 내가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매력을 느꼈다. 대표작이라면 이 작품을 꼽을 수가 있겠다. 35년을 연극생활을 했지만 연출 한 것은 열 작품도 안 되고 기획을 많이 했다. 작품으로 치면 오십여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앞으로 여건과 상황이 되어 준다면 해마다 드라마(이야기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극을 만들고 싶다.
Q. 완주예총에서 연극지부협회장을 맡고계신다. 협회장으로서 보기에 전북, 또는 완주의 공연계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 하시는지? 그리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린다.
A : 완주에 문화 프로그램이 육 백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단체는 예산을 지원받거나 하는 경우는 아닐때도 있어서 제한된 활동을 하거나 타지역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장기 지원이 있다면 보다 활발한 완주 연극계가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Q. 앞으로 더 해야 할 일들 또는 계획이 있다면?
A : 완주에서 살면서 계속 연극활동을 하겠다. 가족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고, 특히 다문화 가족과도 함께 하는 그런 사업을 하고 싶다. 참여하는 가족들에게 연극으로 하여금 긍정적 변화가 시작되길 바란다. 계획이라면 완주의 숨겨진 역사의 인물 찾기를 계속 할 것이다.
Q. 연극인으로서 정상식을 한 문장으로 말하라면 어떻게 쓰고 싶은지? 또 그 이유는?
A : 기본에 충실한 예술인이고 싶다. 주위 사람들은 예술인을 특별하게 보지만, 기인으로 남지 말고 기본에 충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